오늘은 '딥시크(DeepSeek) 쇼크'가 AI 산업에 불러온 파장에 대해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비용·고성능 AI의 등장, 시장을 뒤흔들다
최근 중국의 인공지능 스타트업 '딥시크'가 개발한 새로운 인공지능 모델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개발 비용 단 560만 달러로 기존 빅테크 기업들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만든 AI에 버금가는 성능의 모델을 개발했다고 발표해 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죠. 특히 그동안 AI 성능의 키 포인트로 여겨져 왔던 '고성능 GPU(H100)' 없이 저가형 H800 칩을 사용하면서도 경쟁력이 있는 모델을 개발하면서, 시장에 "May be we don't need"라는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고성능 칩에 대한 의존도 재고라는 새로운 화두를 제시한 것이죠. 이에 엔비디아의 주가는 하루 사이 무려 5,890억 달러, 시가총액 17%가 증발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딥시크 쇼크'가 야기한 엔비디아의 주가 하락과 AI 산업에 미칠 파장에 대해서 시장은 어떻게 분석하고 있을까요?
딥시크 쇼크에 대한 시장의 분석
현재까지는 딥시크의 AI 개발이 미국 빅테크 기업의 펀더멘탈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여전히 AI 산업, 반도체 칩 분야에서 독보적인 우위를 선점하고 있는것이 사실이니까요. 따라서 이번 엔비디아의 주가 폭락이 딥시크를 트리거로 발생하긴 했지만, 이는 그동안 AI 산업의 고평가로 인한 시장의 부담감에서 비롯된 일시적인 반응일 수 있다는 것이죠. 또한, 중국이라는 나라의 대외적 신뢰도에서 기인되는 '개인정보 탈취'나 '보안 취약성'으로 인해 중국산 인공지능 모델의 등장이 AI 산업에서 장기 악재로 작용하기는 어렵다고 보기도 합니다. 때문에 엔비디아의 주가 폭락을 일시적인 조정으로 보고 오히려 투자에 대한 기회로 보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AI 산업의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이번 딥시크의 등장으로 그동안 AI 산업의 핵심 포인트로 여겨졌던 ‘반도체만이 답이다’라는 인식에 변화가 생겨났습니다. 이는 AI 산업이 향후 겪게 될 성장 제동이 단순히 반도체만의 문제에 그치지 않을 것을 의미합니다. 즉, '반도체만의 문제가 아니지 않을까?‘하는 의문으로 부터 시작해 데이터' 문제나 '전력 공급 인프라'의 문제, '국가 정책' 등의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AI 산업을 계속해서 시장의 시험대에 올리게 될 것이라 해석할수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AI 관련주들의 고평가가 오래 지속 될 경우, 이는 ‘AI 버블’이 되어 외부 변수에 대한 민감도를 높일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작은 변수에도 주가가 크게 흔들릴 만한 위치에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제기되는 것입니다. 특히 '제2의 딥시크'와 같은 트리거가 언제 또 발생할지 알 수 없는 만큼, 투자자들이 이런 불확실성을 잘 고려하고 여러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겠지요.
AI 산업에서의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다툼
중국이라는 강력한 경쟁자의 등장 또한 AI 산업의 미래를 논할 때 간과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기술 제재를 극복하기 위해 기술 자립을 시도하면서 국가적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제조업에 이어 미국에 대항할 만한 '기술 패권'의 확보를 위해 과감한 투자를 이어 나가고 있는 것이죠. 이미 중국은 다양한 산업군에서 '모방 후 국가 주도적 맹추격'이라는 비슷한 양상으로 성장해 온 경험이 있습니다. 이러한 중국의 성장 경험과 정부 주도적 차원의 투자는 이번 중국산 AI의 출격을 단순 '저품질, 가성비 AI'의 등장으로 치부하기 어려운 이유이며,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을 긴장하게 만드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다만, 아직까지 딥시크에 대한 논쟁은 현재진행형 입니다. 오픈AI의 데이터 도용이나 저가칩 사용 주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그 결과를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이와 같은 중국의 도전에, "사실이라면 경쟁은 긍정적으로 본다”면서도 "AI 인프라 투자가 우리가 집중해야 할 분야라는 확신을 강화했다”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는 그동안 독주하던 미국이 중국이라는 강력한 경쟁자의 출현에 큰 자극을 받았으며,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등과 같은 AI 인프라 구축에 더욱더 국가적 사활을 걸게 될 것이라 해석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AI 패권 전쟁, 앞으로의 전망은?
앞으로 AI 산업은 기존 미국의 글로벌 선두 기업들이 독식하던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자들의 등장으로 더욱더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에 힘입어 AI 기술 발전은 더 가속화될 것이며, 소비자로서는 더욱 향상된 고성능의 AI를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딥시크가 견고했던 빅테크 산업의 판도에 균열을 끌어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제 소비자 위치에서 나아가 투자자로서 미, 중 기술 패권 전쟁의 서막에서 어떤 기업이 수혜를 입게 될지, 그리고 우리는 어떤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할지 고민해 보아야 할 때 입니다.
'하기나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식 매매 반성 일지 – LG디스플레이 투자 실패 분석 (0) | 2025.02.06 |
---|---|
부동산 관련 책 읽기-1 <나의 첫 재개발 실전투자> (0) | 2025.01.29 |
월급쟁이 부자들 내집마련 기초반 내돈내산 수강후기 (0) | 2025.01.27 |
블로그로 부수입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0) | 2025.01.24 |
아무것도 하기 싫던 사람이 '뭐라도 좀 해 보자'의 마인드를 얻게 되면 변하는 것들 (0) | 2025.0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