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 실패기- LG디스플레이
- 종목 : LG디스플레이 (034220)
- 매수 시점 : 2021년 6월~22년 4월 / 평단가 : 21,404원
- 매도 시점 : 2025년 2월
- 투자 원금 : 14,983,374원
- 평가 손익 : -8,578,374 원
- 수익률 : -57.34 %
1. LG 디스플레이 무지성 매수
2021년 초, 당시 코로나로 인한 자금 유동성 증가로 국내 주식 시장의 분위기가 아주 좋았다. "지금 주식 안 하면 거지 된다"는 주위의 말에 별다른 생각 없이 "어, 나도 해야 하나?"하는 생각으로 유튜브를 찾아보았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증강현실(AR), 메타버스의 시대가 올 것이고, 그것을 구현할 디바이스를 만드는 디스플레이 산업에 투자해야 한다"고 확신에 찬 유투버의 말에 별다른 분석 없이 LG디스플레이(이하 LGD)를 매수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주린이 주제에 처음부터 스스로 감당이 안 되는 큰돈을 한 종목에 덥석 넣은 것이 제일 큰 실수였다.
2. 지난 4년간 LGD의 주가 변동 주요 원인
(1) LCD 패널 가격 하락으로 인한 매출 감소
2021년 6월, 현재 차트로 보면 내가 처음 LGD를 매수했던 시점은 최근 5년 사이 가장 고점인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패널 가격 상승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되었고, OLED 기술이 메타버스 바람을 타고 주목을 받고 있던 탓에 지난 분기 대비 이미 주가가 많이 오른 상태였다.
당시 유튜브에서 떠들던 이의 의도가 뭔지는 알 수 없다. 천정부지로 오를지도 모르니 친애하는 구독자들도 올라타 다 같이 돈을 많이 벌었으면 하는 좋은 마음이었을 수도 있다. 혹은 LCD 패널 가격 상승 사이클의 끝물에서 개미에게 물량 떠넘기기를 위한 내용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 유튜버가 어떤 의도였든 간에, 내가 고점에 상투 잡아 들어간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항목 |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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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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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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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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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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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억 원) | 242,616 | 298,780 | 261,518 | 213,308 | 266,009 |
영업이익 (억 원) | -364.7 | 22,306.10 | -20,850.50 | -25,101.60 | -5,606.80 |
영업이익률 (%) | 0.3 | 7.47 | -7.97 | -11.77 | -1.49 |
부채비율 (%) | 196.5 | 158.46 | 215.27 | 307.72 | (E) |
주당 배당금 (원) | - | 587 | - | - | - |
(2) 중국산 저가 LCD 패널의 저가 공세
이후 중국 정부 차원에서의 디스플레이 산업 확장 정책과 이에 따른 막대한 보조금을 등에 업은 BOE를 비롯한 중국산 LCD 업체의 저가 공세가 이어졌다. LCD 패널 가격의 급락으로 LGD의 경쟁력은 계속 감소했고 매출 또한 계속 급감했다. 2021년 당시에 LCD 패널 가격 상승에 힘입어 영업이익 2.2조원을 기록했으나, 2022~2023년 사이에는 LCD 패널에서의 경쟁력 감소와 OLDE 전환으로의 비용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이 -2조원, -2.5조원을 기록하면서 적자 폭이 점차 확대된 것을 볼 수 있다. 2023년에는 매출액 또한 21조 원으로 크게 급감하면서 최근 5년 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3) OLDE 패널 투자의 부담과 시장의 성장 가능성 둔화
그러나 2022~2023년 당시에도 LGD 투자자들은 이제 디스플레이 시장의 핵심은 이제 LCD가 아닌 OLED에서 찾아야 한다며, 독보적인 LGD의 OLED 기술을 높이 평가하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LGD 또한 기존의 LCD 사업에서 OLED 산업으로의 집중을 위해 대형 OLED 패널과 IT용 OLED 패널에 대한 투자를 확대 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둔화로 대형 뿐만 아니라 중소형 OLED 패널의 수요도 회사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아직까지도 OLED 투자가 큰 수익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 삼성 디스플레이나 BOE의 추격으로 인한 경쟁 심화로 자신하던 OLED 사업의 점유율 확대도 쉽지 않아 보인다.
(4) 전환사채(CB) 이슈와 유상증자
LGD의 주주로 있으면서 전환사채(CB) 이슈와 유상증자로 인한 주가 하락을 경험했다. 당시에 주주들이 모여있는 커뮤니티를 들락날락하며 "이게 뭐라는 거야, 몰라 그냥 놔둬야지"하고 덮어 버렸었는데, 이번에 LGD 손절을 마음 먹으면서 이왕 손절할거 뭐 배운 거라도 있어야지 싶어 CB와 유상증자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정리해 보았다.
-2019년 8월 발행한 전환사채(CB)
※전환사채란(CB: Convertible Bond), 일반 채권의 기능과 주식으로의 전환 가능성을 결합한 금융상품으로, 일정 조건 하에서 채권 발행사의 주식으로 전활 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 채권이다. 전환사채 투자자는 회사의 성과가 좋을때는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하여 자본 성장의 이익을 누릴 수 있고, 성과가 부진할 경우에는 채권으로 가지고 있으면서 이자 수익을 보장 받을 수 있다. 전환사채 발행 주체는 상대적으로 낮은 이율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이점을 가진다. 또 주식 전환 옵션이 행사 될 경우, 부채가 자본으로 전환되면서(채권->주식) 부채 비율은 줄어들고 자본 비율이 높아져 회사의 재무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시설투자나 타법인 증권 취득 자금 등의 사유로 (그러니까 투자!) 채권을 발행하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운영자금 등의 이유로 발행되는 경우 주가에 악영향을 미친다. 또, 잠재적으로 주식 수가 늘어나 는 것이기 때문에 기존 주식의 가치가 희석되기 때문에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악재로 작용한다.
LGD는 2019년 운영자금 및 기존 부채 상환을 목적으로 6.87억 달러가량의(한화 약 8900억원) 전환 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 했다. 주식 전환 가액 19,845원에 총 주식 유통물량의 10% 수준이었고, 2024년 8월 만기, 회사의 조기 상환권(Call Option)과 사채권자의 조기상환 청구권(Put Option)이 있는 조건이었다. 사채 발행을 확정지은 19년 7월 31일, 17,000원대였던 주가는 14,000원대로 7.94% 급락했다.
-전환사채(CB)와 공매도의 연관성
문제는 LGD 주주로 있는 동안 끊임없이 주가에 영향을 주며 괴롭혔던 공매도가 이 전환 사채 발행과 관련이 높다는 것이다. LGD의 경우 코스피 기업 중 공매도 거래대금 상위 종목에 자주 이름을 올리는, 공매도 비중이 매우 높은 종목이었다. 그동안 공매도와 CB 발행과 정확히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는 잘 몰랐는데, 이번에 알아보니 CB 발행의 경우 공매도의 유입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악재로 인식되기도 한단다.
예를 들어, A 펀드에서 LGD가 발행한 CB를 19,845원의 가격으로 인수했고, 풋옵션 행사가 가능한 2022년 8월 LGD의 주가가 23,000원이 되었다고 가정한다면 A 펀드는 주식전환을 요구하여 주당 3,155원의 차익을 얻을 수 있다. 다만, 투자자가 주식 전환 청구를 한다고 해서 바로 신주가 발생하여 거래 되는 것은 아니고, 적어도 15일 이상의 시간이 걸리게 된다. 만약 신주 상장 시점에 주가가 다시 20,000원으로 떨어지게 되면 매각 차익은 155원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전환사채 투자자는 3,155원의 차익(주가-전환가격)을 확정 짓기 위해서 공매도를 활용하게 된다. 23,000원의 주가에서 주식을 빌려 공매도한 뒤, 전환 사채를 주당 19,845원에 주식으로 전환하여 공매도를 갚으면 된다. 즉, 매각 가능 시점까지 15일 이상 동안 주가 변동 리스크를 지지 않아도 확정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게 되므로, 공매도로의 유인이 커지는 것이다.
-전환 사채(CB) 옵션과 카더라 통신
LGD의 CB 옵션과 관련해서도 당시 말들이 많았는데,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가 전환 사채 발행 조건이 19,845원 이었기 때문에, 전환사채 투자자들의 안전 마진을 생각하면 19,845원 아래의 가격에 사면 무조건 손해 볼 일은 없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이 말을 듣고 19,845원 조금 아래에서 물을 탔었다....) 또, 납입일로 부터 3년이 지난 시점에 30연속 거래일 중 주가가 전환가격 19,845원의 130%인 25,798원 보다 높으면 LGD에서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CB 투자를 한 펀드사에서 채권 만기 시까지 LGD의 콜옵션 행사를 막기 위해 주가를 누르다가 CB 만기가 도래하는 2024년 8월 고점까지 슈팅한 후 CB를 전환하여 최대한 이익을 보려고 주가를 조절한다는 내용이었다. 즉 20,000원 아래에서 사고, 25,000원이 가까워 지면 팔다가 만기가 도래할 때쯤 모아가는 방식으로 투자하라는 카더라 시나리오였다.
결과적으로 이 시나리오는 전혀 맞지 않았다. CB 채권자가 2022년 8월 풋옵션을 행사해 6.67억 달러의 채무가 상환되었고, 나머지 0.2억 달러도 LGD의 콜옵션 행사로 상환된 것을 2022년 3분기 실적보고서를 보면 알수 있다. CB 투자자가 풋옵션을 행사할 당시 이유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했다고 한다. CB 표면 이자율이 1.5%로 낮아 더 좋은 투자처를 찾기 위해 현금을 챙기기 위한 행사였다, 혹은 LGD의 주가가 전환가를 넘기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로 인한 풋옵션 행사 이다 등등. 그런데 사실 나는 2022년 이후 주가가 너무 많이 떨어져서 이 주식에 아예 관심을 끄고 있었던 터라 당시 CB 상환 내용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냥 들려오는 카더라 통신을 맹신하고 막연히 "25,000원까지 가면 팔아야지"라고 생각만 하고 있었던 것이다. 단기적으로 오기 쉽지 않은 전고점을 보고 남의말만 믿고 손을 놓고 있었던 것 같다.
※LGD 전환사채(CB 발행) - 옵션에 관한 사항 1. 회사의 조기상환청구권 (Call Option) : 다음의 사유 발생 시 조기상환 가능 - 납입일로부터 3년 후부터, 30연속 거래일 중 주가(종가 기준)가 전환가격의 130% 이상인 날이 20거래일 이상일 경우 - 미상환 채권 규모가 최초 발행 채권 규모의 10% 미만인 경우 (Clean Up Call) - 관련 법령의 개정 등으로 인한 추가 조세부담 사유가 발생하는 경우 2. 사채권자의 조기상환 청구권 (Put Option) - 납입일로부터 3년째 되는 날 |
-1조 2924억원의 유상증자
※유상증자란 기업이 자본금을 늘리기 위하여 주식을 새로 발행하고 이를 투자자들에게 돈을 받고 파는 형식을 말한다. 이렇게 모인 자금은 신규 사업 투자, 부채 상환, 운영 자금 확보 등의 용도로 사용하게 된다. 유상 증자로 회사에 들어간 자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재무 구조 개선의 효과가 있다. 다만, 새로운 주식이 발행되기 때문에 늘어난 주식의 수만큼 기존 주식의 가치가 희석된다는 점에서 주주에게는 악재로 분류된다.
2024년 3월, LGD는 발행가 9,090원, 총 1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확정했다고 공시했다. LGD의 시가 총액 4조 4500억원인데, 약 1조 3000억 규모의 신주가 발행되는 것이다. LGD는 유상 증자로 모인 금액은 OLED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설자금, 그리고 운영자금 및 채무 상환 자금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이 전체 자금 중, 미래 사업 경쟁력을 위한 투자에 들어가는 시설자금이 약 30%밖에 되지 않는 데 비해, 비슷한 규모의 자금이 채무 상환용으로 사용되는 것이었다. 미래를 위한 투자의 개념의 유상증자가 아니었다. 6분기 연속 적자 속에서 유상증자를 통해 기업 재무 건전성을 손 봐야 할 정도로 재무 상황이 좋지 않았다는 의미였다. 기존 주주의 입장에서는 정말 밥갑지 않은 일이었다.
신주인수권 매도
유상증자가 결정되고 나는 신주 인수 대상인 구주주였기 때문에, 신주 인수 증권서를 매도 하거나 신주를 매수하거나 둘 중의 하나의 액션을 취해야 했다. 한 주당 0.32주 정도가 배정되어 총 222개의 신주인수권증서가 'LG디스플레이 6R'이라는 이름으로 입고된 그 날을 잊을 수가 없다. 말로만 듣던 유상증자를 당한 날 이었다.
당시 유상증권 공시가 뜬 후 10,000원에 가까운 가격으로 주가가 급락한 후 횡보하고 있었던 시점이라, 나는 유상증자 대신 신주인수권증서를 매도 하기로 결정했다. 주가가 유상증권 발행가인 10,070원에 비해 크게 오를 거라는 기대는 놓은지 오래였고, 꼴도 보기 싫은 이 주식 종목에 돈을 더 투입하고 싶지도 않았다. 현재 시점 주가가 8,000원 후반~9,000우원 초반을 횡보하고 있는것을 보아 자금을 더 투입하지 않은 결정은 잘 한것 같다.
3. 2025, 반등 가능성 ? 손절 또는 투자 전략 조정 필요?
LGD는 OLED 중심의 사업 개편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작년 4분기 매출 중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달하며 OLED 중심 사업 구조 고도화 전략을 취하며 수익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덕분에 작년 매출은 26조6000억원, 영업손실은 5,606억원으로 전년 대비 손실 규모를 약 2조원 축소했고, 2025년에는 턴어라운드를 노리고 있다.
또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관세 부과를 선언하면서 애플이 중국산 부품의 비중을 줄이게 되면 LGD가 반사이익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에 25년 2월 6일 주가가 6% 가량 소폭 상승하기도 했다. 중국산 디스플레이 제조사의 추격을 뿌리치는데 미국의 추과 관세 정책이 긍정적으로 작용 할 수 있다는 예측이다. 결국 OLDE로의 체질개선과 중국산 디스플레이 시장에 대한 규제로 인하여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LGD의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없진 않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디스플레이 시장은 단기적으로 성장성이 높거나 수익성이 좋은 업황이 아니며, LGD는 구조적인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기업인것 같다.
또, 기업 재무 구조 또한 불안정하다. 부채비율이 이미 300% 이상을 기록한 만큼, 추가 자금 조달 가능성도 남아 있어 보여 단기적 주가 하락 리스크가 크게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LGD의 실적이나 재무 구조상 배당금을 받을 수도, 시세차익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따라서 나는 LGD를 손절하고, 시장에서 성장 모멘텀이 더 강한 종목으로 자금을 이동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4. 반성 포인트
(1) 공부하지 않고 주식을 무지성 매수했다.
기업의 재무 상태, 실적, 산업 트렌드 등을 스스로 알아보지 않고, 유튜브에서 "추천할 만하니까 추천해 줬겠지" 하는 마음으로 투자했다. 덕분에 CB 발행 여부도 몰랐고, 내가 진입한 2021년 상승 사이클에만 집중해서 지난 몇 년 동안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기업이었던 부분을 놓쳤다. 디스플레이 산업에 대한 이해도도 없어서 경기 민감주 라는것, 개발 및 설비에 끊임없는 자금의 투입이 진행되어야 하는 산업이며 중국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오고 있다는 점도 투자결정시에 크게 고려 하지 않았다. 앞으로 투자 할 기업은 매출 성장률, 영업이익률, 부채 비율 등 기본적인 재무제표를 확인할 것이다. 또한, 적어도 최근 3년간의 실적, 산업의 전반적인 동향과 사이클을 분석한 후 투자를 결정할 것이다.
(2) 손절 기준이나 목표 가격을 설정하지 않았다.
기준이 명확하지 않으니 매도 포인트를 전혀 잡지 못해 3년 동안 소중한 내 돈을 말 그대로 "방치" 해뒀다. 중간중간 탈출 혹은 손절의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무지성 믿음 투자로 손실 금액을 키웠다. 특히 CB 상환과 유상증자와 같은 자금 조달 이슈를 무시한 것이 지속적인 주가 하락을 겪을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 였던것 같다. 앞으로는 기업의 재무 상태를 점검하고, 자금 조달 이슈나 부채 비율이 높아지는 것을 위험으로 감지할 수 있어야겠다. 또, 한번에 많은 비중을 넣기 보다는 분할 매수를 통해 리스크를 줄이고, 손실 시에는 재평가 후 비중을 조절하거나 손절하는 기준을 마련해야겠다. 무작정 버티는 것만이 정답은 아님을 LGD를 통해 뼈져리게 느꼈다.
5. 정든 반려 주식을 떠나보내며...
기준 없는 투자는 실패 확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남들이 하니까 따라서 투자 해야지"와 같은 생각은 투자가 아니라 투기이며, 그때의 내 매매법은 그냥 남들 따라 사는 "쇼핑"이었던 것 같다. 그 결과, 냉정한 주식시장은 나에게 -57.34% 라는 결과를 안겨 주었다. LGD 손절을 통해서 피땀눈물 같은 나의 자산을 어딘가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공부라고 자기만의 원칙을 세울 수 있는 투자자가 되어야 겠다고 느꼈다. 원칙 없이 투자한다면, 손실 리스크를 정통으로 맞을수 밖에 없다. 또 운이 좋아 당장 눈앞의 수익을 얻더라도 그것을 지킬 힘이 없어 다시 잃을것이 분명하다. 앞으로 내 자산을 지켜 나갈 힘있는 투자자가 되려면 이 반성 일지를 작성하는 지금의 마음을 반드시 잊지 않아야 할것이다.
헬지....디스플레이... 누군가가 나에게 말했던 것 처럼, 나는 그냥 내가 한 결정이 실패로 돌아간 것을 인정하지 못해서 이 친구를 손절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이제는 정말 인정하고 보내줘야 시점이다. 나에게는 너 말고 더 좋은 친구를 만들 기회가 있다. 그동안 너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 잘가라 내 반려 주식아... 더 이상 옆에 있어 주지 못해 미안하고... 그래도 멀리서나마 항상 니가 잘 되길 기도할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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